고음은 힘으로 올리는 게 아닙니다, 안산 보컬 레슨에서 목이 막히는 이유 다섯 가지
노래 상담에서 제일 많이 듣는 말이 고음입니다. 후렴만 오면 목이 꽉 조이고 삑사리가 날까 봐 미리 겁이 난다고들 하십니다. 오늘은뮤직 안산점에서 안산 보컬 레슨을 받으시는 분들도 처음엔 거의 같은 이야기로 시작하십니다.
그런데 수업을 해보면 고음이 막히는 이유가 힘이 부족해서인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힘이 너무 많이, 그것도 엉뚱한 자리에 들어가 있어서 길이 좁아져 있는 쪽이 훨씬 흔합니다.
01고음이 안 올라가는 게 힘이 부족해서일까요?
아닙니다. 소리를 크게 내려고 목과 가슴에 힘을 모으면 성대 주변이 같이 굳어서 오히려 소리가 지나갈 길이 좁아지는데, 그 좁아진 길로 계속 밀어붙이면 그날은 어떻게든 올라가더라도 다음 날 아침에 목이 쉬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탄탄한 소리를 이미 가지고 계신 분일수록 이 함정에 잘 빠집니다. 힘으로 해결해 온 경험이 있으니 안 될 때마다 더 세게 가게 되거든요. 그래서 수업 초반에는 소리를 키우는 연습이 아니라 가슴에 뭉쳐 있던 힘을 빼는 연습부터 합니다.
힘을 뺀다는 말이 대충 부르라는 뜻은 아닙니다. 성대에 공기를 충분히 섞어 보내면서 깊은 한숨을 쉬듯 호흡 위에 가사를 얹는 것에 가깝습니다. 억지로 소리를 만들지 않고 숨이 지나가는 길에 말을 실어 보내는 감각이라, 처음에는 소리가 작아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상태가 잡히고 나서야 고음이 열립니다.
레슨에서는 이 감각을 말로 설명하기보다 그 자리에서 같이 내보고 비교합니다. 힘을 준 소리와 뺀 소리를 번갈아 내보면 본인 귀에도 차이가 바로 들립니다.
02소리는 목이 아니라 코 위쪽으로 보냅니다
두성이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머리에서 울리는 소리라는 뜻인데, 실제 수업에서는 비강이라고 부르는 코 윗부분으로 소리를 띄워 보내는 연습으로 잡습니다.
가슴에 힘을 모으고 아래에서 밀어 올리면 소리가 목에서 걸리는데, 반대로 호흡을 머리 위로 던지듯 보내면 같은 음인데도 훨씬 가볍게 올라가고, 흔히 청량하다거나 쨍하다고 말하는 고음은 대부분 이 길에서 나옵니다.
미세스 그린 애플의 케세라세라를 수업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초고음이 계속 나오는 곡이라 힘으로만 밀면 한 소절도 못 버팁니다. 그 수업에서도 비강 쪽으로 소리를 띄워 보내는 훈련을 반복했고, 가슴에 뭉쳐 있던 무게가 빠지고 나서야 막힘없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 길을 한 번 찾으면 다른 곡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곡마다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게 아니라 같은 통로를 음역에 맞게 조절하는 식이 됩니다.
03후렴에서 소리가 막히고 삑사리가 난다면
도입부는 괜찮은데 후렴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특히 많습니다. 대부분 그 구간에서 목으로 악을 쓰며 올리기 때문입니다.
태연의 I를 다룬 수업이 기억에 남습니다. 후렴에서 길게 뻗는 구간이 이 곡의 하이라이트인데 목으로만 올리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막혀 버려서, 성대를 안정적으로 닫아 둔 상태에서 소리를 멀리 있는 사람에게 던지듯 뻗어내는 쪽으로 바꾸고 나서야 걸리지 않고 끝까지 나갔습니다.
멀리 던진다는 감각이 중요합니다. 위로 올린다고 생각하면 턱과 목이 따라 올라가면서 조여집니다. 앞으로 보낸다고 생각하면 같은 음을 훨씬 편하게 냅니다.
삑사리는 실력 문제가 아니라 길이 막혀 있다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어디서 막히는지만 찾으면 생각보다 빨리 풀립니다.
04박자를 정직하게 맞추면 왜 느낌이 안 살까요?
고음만 뚫린다고 노래가 되는 건 아닙니다. 그루브가 있는 곡을 정박자에 정직하게 부르면 음정이 다 맞아도 밋밋하게 들립니다.
빈센트블루의 비가와를 다룬 수업에서는 레이백을 깊게 파고들었습니다. 박자를 아주 살짝 늦게 타면서 어쿠스틱 기타 리듬에 스며드는 방식인데, 온몸에 힘을 빼야 가능합니다. 힘이 들어가 있으면 박자를 늦출 여유 자체가 생기지 않습니다.
반대로 밝고 통통 튀는 곡은 바운스를 타야 제맛이 납니다. 표정까지 같이 가야 리듬이 몸에 붙는 경우도 많아서, 활짝 웃는 얼굴로 부르는 연습을 따로 하기도 합니다.
힘 빼기가 고음에만 쓰이는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같은 훈련이 톤과 리듬에서도 그대로 효과를 냅니다.
05치고 싶은 곡을 들고 오세요
같은 고음이라도 곡에 따라 접근이 갈립니다. 제이팝의 청량한 초고음, 알앤비의 무심한 듯 흘리는 톤, 발라드의 시원하게 뻗는 고음은 각각 다른 훈련으로 잡습니다.
그래서 상담에서 치고 싶은 곡을 먼저 여쭙습니다. 목표 곡이 정해지면 그 곡에 필요한 호흡과 발성부터 역순으로 채워 나가게 되고, 진도가 훨씬 구체적으로 잡힙니다.
안산점은 보컬 말고도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드럼, 작곡까지 한 공간에서 운영합니다. 나중에 반주를 같이 배우거나 밴드로 넓히고 싶어지셔도 자리를 옮기지 않아도 됩니다.
연습실도 쓸 수 있습니다. 보컬은 집에서 크게 소리 내기가 특히 어려워서, 레슨 없는 날에 들러 배운 구간만 반복할 수 있는지가 속도를 꽤 바꿉니다.
+첫 방문에 무엇을 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처음 오시는 분들이 가장 걱정하시는 게 바로 등록 이야기가 나오는 것입니다. 뮤직플래닝은 그런 시간이 아닙니다.
운영 과목 전체 중 원하는 과목 하나를 골라 30분 체험 레슨으로 들어보는 첫 방문 프로그램입니다. 보컬로 신청하시면 그 30분 동안 내 목이 어디서 막히는지, 왜 막히는지, 어느 방향으로 풀어야 하는지를 확인하시게 됩니다.
노래를 평가받는 자리가 아니라 길을 찾는 자리에 가깝습니다. 편하게 낼 수 있는 소리만 내보셔도 충분합니다.
고음은 타고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아예 포기하고 계신 분들을 자주 뵙습니다. 그런데 수업에서 실제로 막혀 있던 것은 재능이 아니라 길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어디서 조이는지만 찾으면 생각보다 빨리 열립니다.
- 상담에서 고음이 막히는 구간을 곡 이름과 함께 말씀하세요. 어디서 조이는지가 바로 보입니다.
- 목이 쉰 경험이 있다면 언제, 어떤 곡에서였는지 같이 알려주세요.
- 평소에 힘을 주고 부르는 편인지 아닌지 솔직하게 말씀하시면 첫 수업 방향이 달라집니다.
- 지금 고음을 낼 때 소리가 어디서 울리는 느낌인지 말씀해 보세요. 가슴인지 목인지 머리인지.
- 두성 연습을 해본 적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방식이었는지 알려주세요.
- 고음이 막히는 건 힘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힘이 엉뚱한 자리에 들어가 있어서입니다.
- 가슴에서 밀어 올리지 말고 코 윗부분으로 띄워 보내면 같은 음이 훨씬 가볍게 올라갑니다.
- 후렴에서 막힌다면 위로 올리지 말고 앞으로 던진다고 생각해 보세요.
- 고음만 뚫려도 노래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루브 있는 곡은 박자를 살짝 늦게 탑니다.
- 곡마다 뚫는 길이 다릅니다. 치고 싶은 곡을 들고 오시면 순서가 정해집니다.
오늘은뮤직 안산점
- 주소
- 경기 안산시 단원구 예술대학로 17 7층 719호
- 오시는 길
- 중앙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습니다 · 고잔동·새솔동에서 오시는 분이 많습니다
- 운영시간
- 평일 13:00~22:00 · 주말 11:00~19:00 · 일요일 휴무
- 연락처
- 0507-1432-8490
- 과목
- 보컬 · 피아노 · 기타 · 베이스 · 드럼 · 작곡/미디 · 우쿨렐레 · 바이올린
운영 과목 전체 중 원하는 과목 하나를 골라 뮤직플래닝에서 30분 체험 레슨으로 들어보고 나에게 맞는 플랜을 잡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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