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 외우기보다 음 배치부터 보세요, 광주 용봉동 성인 피아노 석 달 차의 〈From The Start〉
전남대 앞 상담실에서 피아노를 다시 시작하려는 분들이 꺼내는 말은 비슷합니다. 코드는 다 찾을 줄 아는데 막상 노래에 맞춰 치면 쿵쿵 찍는 소리만 난다는 겁니다. 손가락이 느려서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늘은뮤직 광주점 레슨에서 먼저 손보는 쪽은 코드를 어떻게 쪼개고 어디에 놓느냐입니다. 석 달째 피아노를 치는 민화님의 수업까지 묶어 그 순서를 적어 봤습니다.
01코드를 다 외웠는데 왜 노래 반주가 안 될까요?
코드 반주란 멜로디 밑에서 화음을 리듬에 맞춰 깔아 주는 연주입니다. 코드 이름은 재료 목록에 가깝고, 그 재료를 어떤 모양으로 내놓느냐는 따로 배워야 하는 단계입니다.
처음엔 누구나 세 음을 한 번에 내리찍습니다. 왼손 다섯 손가락으로 화음을 다 쥐려는 습관까지 겹치면 손이 굳어서 박을 타지 못하는데, 이때 왼손은 베이스음 하나만 맡기고 나머지 음을 오른손으로 넘기면 같은 코드인데도 소리가 갑자기 가벼워져서 상담실에서 시범을 보면 다들 표정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광주점 수업은 어려운 리듬보다 음을 나눠 치는 아르페지오를 앞에 둡니다.
02같은 C코드도 놓는 자리에 따라 다르게 들립니다
도미솔로 누를 때와 미솔도로 누를 때 소리의 표정이 다릅니다. 이렇게 코드 안의 음 순서를 바꿔 놓는 일을 보이싱이라고 부르는데, 늘 뿌리 음부터 차례로만 누르면 어떤 곡을 쳐도 질감이 똑같아져서 밋밋하다는 인상이 남습니다.
연습은 단순해서, 코드 하나를 서너 가지 모양으로 번갈아 누르면서 지금 치는 곡에 어떤 쪽이 어울리는지 들어 보고 귀가 먼저 고른 모양을 손이 뒤따라 익히면 됩니다.
문제는 혼자 할 때입니다. 맞게 눌렀는데 뭔가 심심하다는 느낌만 남을 때, 강사가 두 배치를 번갈아 쳐 주며 왜 이쪽이 곡에 붙는지 짚으면 그제야 차이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03멜로디 빼고 한 소절만 코드로 눌러 보세요
지금 내가 어디쯤인지 집에서 재 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노래 한 소절에서 오른손 멜로디를 빼고 코드만 두 박씩 넘겨 보는 겁니다.
손이 코드 사이에서 멈칫하면 아직 모양이 덜 붙은 상태라서 리듬을 얹을 때가 아니라 느리게 오가는 연습을 할 때라는 뜻이고, 어디서 서는지만 알아 두면 그날 할 일은 끝입니다.
04화려한 패턴부터 따라 하면 어디서 꼬일까요?
광주점 레슨은 대개 네 칸을 차례로 밟습니다. 자주 나오는 코드 네다섯 개를 손에 익히고, 코드끼리 느리게 오가고, 세 음을 쪼개 보고, 마지막에 곡의 리듬을 얹습니다. 사람에 따라 순서가 조금 바뀌어도 두 번째 칸은 빠뜨리지 않는데, 전환이 매끄럽지 않은 손에 패턴을 올리면 한 소절도 못 넘기고 끊어지기 때문입니다.
"바꿀 때마다 뚝뚝 끊겨요"라는 분은 곡 전체를 돌릴 일이 없습니다. 바뀌는 두 코드만 잘라 천천히 반복하면 풀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053개월 차 민화님은 반주를 오히려 덜어 냈습니다
민화님이 이번에 고른 곡은 Laufey의 〈From The Start〉입니다. 보사노바 리듬에 재즈 분위기가 묻어 있어서 욕심을 내면 화음부터 채우고 싶어지는 곡인데, 수업은 반대로 음을 많이 누르는 대신 지금 손에 맞게 반주를 단순하게 정리하고 양손이 만나는 자리를 찾아 짧은 구간이라도 흐름을 잇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길도 정해져 있습니다. 첫 달은 건반 위치와 손가락 번호, 일정한 박을 익힙니다. 둘째 달에 오른손은 멜로디, 왼손은 곡의 바탕으로 역할을 나누고, 이게 벅차면 왼손은 근음만 눌러 맞춥니다. 석 달째에 이르러서야 수준에 맞춘 편곡으로 곡의 리듬을 조금씩 입힙니다.
엇박에서는 사이에 들어오는 음을 서둘러 누르지 않는 게 먼저라, 속으로 박을 세면서 건반 없이 손뼉으로 리듬부터 따라 합니다. 왼손이 앞서 커지면 멜로디가 가려지니 왼손은 한 걸음 뒤로 물립니다.
06양손을 합치는 순간 박자가 흔들린다면
따로 치면 괜찮다가 합치는 순간 흔들리는 건 3개월 안쪽에서 거의 다 겪습니다. 민화님 연습에 쓰는 방법이 혼자서도 그대로 통합니다. 악보에서 양손이 동시에 움직이는 음을 먼저 표시하면 그 지점을 기준으로 각 손이 들어오는 순서가 보입니다.
오른손이 아직 버거우면 멜로디를 입으로 흥얼거리며 왼손만 쳐 봅니다. 막히는 마디는 그 마디만 돌리지 말고 바로 앞에서 출발해 다음 마디 첫 음까지 지나가야, 처음부터 칠 때 같은 자리에서 또 서지 않습니다. 페달은 맨 나중입니다. 먼저 빼고 쳐서 음과 리듬을 정리하고, 짧게 녹음해 들으면 멜로디가 묻히는 구간이 바로 나옵니다.
+야근이 잦은 직장인도 끊기지 않아요!
그룹 수업이라면 야근 한 번에 그 회차가 날아가지만 55분 1:1 맞춤레슨은 강사와 일정을 맞추는 구조라 수요일이 안 되면 목요일로 옮겨 잡습니다. 평일은 밤 10시, 토요일은 저녁 7시까지 엽니다. 그날 다룬 코드와 패턴은 오수완에 남기 때문에, 레슨 없는 날 24시간 연습실에서 메모를 열고 30분만 쳐도 손이 이어집니다.
어릴 때 배우다 그만둔 분은 옛 실력에 맞추려 하지 말고 처음부터 다시 잡는 쪽이 편합니다. 전남대 정문 맞은편 이디야커피와 GS편의점 사이 건물 3층이라 용봉동과 신안동에서 걸어오기 좋고, 단계별 수업은 커리큘럼 안내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좋아하는 노래 한 소절을 코드만 두 박씩 눌러 보고 멈칫하는 자리를 적어 오세요.
- 외운 코드 중 자주 나오는 네다섯 개를 골라 두세요. 수업은 거기서 출발합니다.
- 치고 싶은 곡 하나를 정해 상담에 들고 오세요. 편곡 수준은 강사와 맞춥니다.
- 평일 저녁과 토요일 중 야근을 피할 수 있는 시간대를 미리 살펴보세요.
광주에서 성인 피아노를 배우러 오는 분들이 코드표를 들고 와서 가장 놀라는 건 음을 덜어 낼수록 반주가 살아난다는 사실입니다. 민화님의 왼손도 석 달째에 더 많은 음이 아니라 더 적은 음으로 곡의 리듬을 받치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 좋아하는 노래 한 소절을 코드로만 눌러 보고, 손이 멈춘 그 자리를 들고 전남대 정문 앞으로 오세요.
- 코드 이름을 아는 것과 반주를 치는 것은 다른 단계이고, 세 음을 쪼개는 연습이 그 사이를 잇습니다.
- 같은 코드도 음 순서를 바꾸면 소리가 달라지니 서너 가지 배치를 비교해 곡에 맞는 쪽을 고릅니다.
- 코드 모양, 느린 전환, 아르페지오, 리듬 얹기 순서에서 두 번째 칸을 건너뛰면 소리가 끊깁니다.
- 3개월 차는 화음을 채우기보다 반주를 단순하게 줄이고 양손이 만나는 자리부터 찾습니다.
- 양손이 흔들리면 동시에 누르는 음을 표시하고, 막히는 마디는 앞뒤를 붙여 연습합니다.
오늘은뮤직 광주점
- 주소
- 광주 북구 용봉로 76 3층
- 오시는 길
- 전남대학교 정문 맞은편 · 이디야커피와 GS편의점 사이 건물 3층 · 용봉동·신안동에서 가깝습니다
- 운영시간
- 평일 13:00 ~ 22:00 / 주말 11:00 ~ 19:00 (일요일 휴무)
- 연락처
- 0507-1388-0962
- 과목
- 보컬 · 피아노 · 기타 · 베이스 · 드럼 · 작곡 · 우쿨렐레 · 바이올린
뮤직플래닝은 피아노를 비롯한 운영 과목 전체 중 원하는 과목 하나를 골라 30분 체험 레슨으로 들어 보고, 지금 단계와 목표 곡에 맞춰 나의 플랜을 잡는 첫 방문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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