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게보다 고르게, 잠실 드럼 레슨 1개월 차가 손목부터 다시 잡은 이유
드럼 상담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말은 "박치인데 괜찮을까요"와 "집에 드럼이 없는데요" 두 가지입니다. 잠실점 블로그에는 이 걱정을 그대로 안고 시작한 시훈님의 첫 한 달이 기록으로 남아 있는데, 처음 스틱을 쥔 날부터 손발이 맞아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가 보면 드럼의 첫 달이 무엇을 하는 시간인지가 꽤 선명하게 보입니다. 오늘은뮤직 잠실점에서 실제로 나온 장면을 순서대로 옮겨 봤습니다.
01집에 드럼 세트가 없는데 시작해도 되나요?
됩니다. 드럼은 소리가 크고 세트도 비싸서 집에 들이기가 가장 어려운 악기인데, 잠실점은 학원 안에 연습용 드럼을 두고 레슨과 연습을 모두 거기서 하기 때문에 악기 없이 몸만 와도 첫 수업을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세트를 먼저 사 두고 시작하려다 아파트 층간소음과 놓을 자리 문제에 걸려 몇 년째 미루는 분이 많은데, 그럴 바에는 학원 드럼으로 몇 달 쳐 보고 계속하겠다는 마음이 선 뒤에 장비를 알아보는 순서가 돈도 덜 들고 마음도 편합니다.
드럼 레슨이란 스틱을 쥔 두 손과 페달을 밟는 두 발이 각자 다른 일을 하면서도 하나의 박자 안에 들어가도록 몸을 맞춰 가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첫 달에 필요한 건 장비보다 스틱 한 쌍과 그 움직임을 바로 옆에서 봐 줄 사람입니다.
02첫 수업엔 스네어 하나도 고르게 안 들립니다
시훈님도 처음 수업에서는 스네어 하나를 일정하게 치는 것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힘 조절이 안 되니 소리가 들쭉날쭉했고, 신이 나면 박자가 자꾸 앞으로 빨라졌습니다.
이건 박치라서 생기는 일이 아니라 처음 스틱을 쥔 사람이면 거의 누구나 거치는 단계라서, 잠실점 강사들은 이때 곡 진도를 서두르지 않고 소리가 왜 들쭉날쭉한지부터 같이 찾습니다.
원인은 대개 팔이었습니다. 어깨부터 팔 전체로 내리치다 보니 몇 분 만에 지치고, 지친 팔은 같은 세기를 유지하지 못해 소리가 거칠어지는데, 본인은 그게 팔 때문이라는 걸 잘 모릅니다.

03팔 말고 손목으로 치는 연습부터 해 보세요
그래서 첫 달 수업의 상당 부분을 손목 스냅에 썼습니다. 스틱을 가볍게 쥔 채 팔은 거의 두고 손목만 움직여 스네어를 치는데, 메트로놈을 느린 템포에 맞춰 반복하다가 소리가 고르게 나기 시작하면 그때 조금씩 속도를 올립니다.
힘을 빼야 오히려 컨트롤이 된다는 말이 처음엔 와닿지 않습니다. 세게 쥐고 세게 쳐야 소리가 클 것 같은데, 실제로는 스틱이 북면에 맞고 튀어 오르는 반동을 손목이 받아 줘야 같은 세기가 계속 나오고, 그 감각이 잡히면 팔이 덜 지쳐서 한 곡을 끝까지 버틸 힘이 남습니다.
혼자 하면 내가 지금 손목으로 치는지 팔로 치는지 구분이 잘 안 됩니다. 55분 1:1 맞춤레슨에서는 강사가 옆에서 팔꿈치가 들리는 순간을 바로 짚어 주기 때문에 잘못 붙은 습관을 오래 끌고 가지 않습니다.
04손과 발이 따로 놀아서 답답하셨다면
시훈님이 한 달 중 가장 힘들어한 구간이 여기였습니다. 손으로는 하이햇과 스네어를, 발로는 베이스드럼을 동시에 다르게 움직여야 하는데, 머리로는 알아도 막상 해 보면 손이 발을 따라가거나 발이 손에 끌려가 박자가 엉킵니다.
잠실점이 쓴 방법은 처음부터 합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손 비트는 잠깐 내려놓고 발로만 박자를 유지하는 연습을 하고, 발이 혼자서도 흔들리지 않게 된 다음에 손 비트를 하나씩 얹어 합치는 순서로 갔더니, 한꺼번에 하려다 꼬이던 때보다 훨씬 수월하게 맞아 들어갔습니다.
이때도 기준은 속도가 아니라 정확도입니다. 느리고 정확하게 맞춰 두면 속도는 몸에 익으면서 따라오는데, 빨리 치려고 서두르면 틀린 움직임까지 같이 손에 익어 나중에 다시 풀어야 합니다.
05한 달이면 얼마나 달라지나요?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손목의 힘이 훨씬 자연스럽게 빠졌고, 따로 놀던 손발이 제법 맞아떨어지게 됐다는 게 잠실점 강사의 기록입니다. 화려한 필인을 배운 게 아니라 같은 소리를 같은 간격으로 내는 기본기를 몸에 새긴 한 달이었습니다.
기록에서 강사가 가장 높이 산 건 실력보다 태도였습니다. 안 될 때 접지 않고 같은 연습을 계속 붙잡은 덕분에 답답한 구간을 넘었고, 이 기본기가 자리를 잡아 두면 다음에 어떤 곡을 만나도 처음부터 다시 헤매지 않습니다.
그날 배운 연습 방법과 다음 한 주 동안 다질 부분은 수강생 앱의 오수완에 정리되어 남기 때문에, 한 주를 건너뛰더라도 손목 연습을 어디까지 했는지 다시 찾아볼 수 있습니다.
+퇴근길 잠실새내역에서 내려 5분이면 닿습니다
잠실점은 2호선 잠실새내역 4번 출구에서 큰길을 따라 5분 안쪽, 1층에 디저트39 카페가 있는 건물 3층입니다. 강남이나 성수 쪽에서 일을 마치고 2호선을 타고 오면 집에 가는 길에 들러 스틱을 잡고 갈 수 있는 자리라 퇴근 후 수업을 잡는 직장인이 많습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밤 10시까지 열어서 평일 저녁이 빠듯한 분은 주말 타임으로 꾸준히 다니기도 하고, 수업이 끝난 뒤에는 자유 연습실에 남아 그날 배운 손목 스냅을 바로 몇 번 더 두드려 볼 수 있습니다. 배운 감각은 그날 다시 쳐 볼 때 가장 오래 남습니다.
손목과 손발 분리 다음에 드럼 수업이 어떤 단계로 이어지는지는 커리큘럼 안내에서 먼저 볼 수 있습니다.
- 치고 싶은 곡 한 곡을 정해 오세요. 첫 달 손목 연습을 그 곡의 박자에 맞춰 잡습니다.
- 휴대폰에 메트로놈 앱 하나를 받아 두세요. 집에서는 무릎이나 쿠션으로 손목만 연습해도 됩니다.
- 퇴근 후 평일 저녁과 주말 중 매주 비울 수 있는 칸 하나를 미리 골라 두세요.
- 수업 뒤 연습실에 10분이라도 남을 수 있는 요일을 정해 두면 손에 붙는 속도가 달라집니다.
시훈님의 한 달을 따라가 보면 드럼의 첫 달은 곡을 많이 치는 시간이 아니라 팔에 들어간 힘을 빼고 발에게 박자를 맡기는 시간입니다. 스네어가 들쭉날쭉하던 첫날이 이상한 게 아니었고, 손발이 꼬이던 셋째 주도 다들 지나가는 자리였습니다. 박치라서, 드럼이 없어서 미뤄 왔다면 잠실새내역 4번 출구로 나와 3층에 한 번 올라와 보세요.
- 집에 드럼이 없어도 잠실점 연습용 드럼으로 레슨과 연습을 모두 할 수 있습니다.
- 첫 수업의 들쭉날쭉한 소리와 빨라지는 박자는 대개 팔 전체로 치기 때문입니다.
- 손목 스냅을 메트로놈 느린 템포로 반복하고, 고르게 나면 속도를 올립니다.
- 손발 분리는 발로만 박자를 세운 뒤 손 비트를 하나씩 얹는 순서로 갑니다.
- 1개월 차의 성과는 화려한 필인이 아니라 같은 소리를 같은 간격으로 내는 기본기입니다.
오늘은뮤직 잠실점
- 주소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12길 17 3층 301,302
- 오시는 길
- 잠실새내역 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1층에 디저트39 카페가 있는 건물 3층 · 삼전동·석촌동·삼성동·대치동에서 가깝습니다
- 운영시간
- 매일 13:00 ~ 22:00
- 연락처
- 0507-1323-9915
- 과목
- 보컬 · 피아노 · 기타 · 베이스 · 드럼 · 작곡 · 우쿨렐레
뮤직플래닝은 드럼을 포함한 운영 과목 전체 중 원하는 과목 하나를 골라 30분 체험 레슨으로 들어 보고, 나에게 맞는 플랜을 함께 세우는 첫 방문 프로그램입니다. 스틱을 처음 쥐는 날 손목과 발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강사와 함께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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