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손을 같이 치는 게 힘들어요" 양재 피아노 수강생 준현 님이 먼저 바꾼 연습 습관
피아노를 배우고 싶다는 성인은 많은데, 막상 시작하면 손보다 머리가 먼저 지칩니다. 악보 속 음표가 한꺼번에 눈에 들어오지 않고, 오른손을 겨우 익혀 놓으면 왼손이 엉킵니다. 오늘은뮤직 양재점 블로그에 올라온 피아노 수강생 준현 님의 질문들과 상담에서 자주 오가는 이야기를 엮어, 초보가 어디서 막히고 어떻게 풀어 가는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01클래식이냐 반주냐, 어느 쪽에서 출발할까요?
성인 피아노에서 교재란 배우는 사람의 목표에 맞춰 곡과 진도의 순서를 짜는 틀입니다. 어릴 때처럼 정해진 교재를 처음부터 차례로 밟아야 할 이유는 없고, 무엇을 치고 싶은지에 따라 길이 둘로 나뉩니다.
악보에 적힌 그대로 소품이나 명곡을 끝까지 쳐 보고 싶다면 클래식 쪽입니다. 양손을 따로 움직이는 감각과 악보 읽는 힘을 먼저 들여야 해서 초반이 더딘 대신, 그 힘이 붙고 나면 손댈 수 있는 곡의 폭이 크게 넓어집니다. 즐겨 듣던 가요나 OST에 반주를 얹고 싶다면 코드 중심의 실용 반주가 맞고, 코드 몇 개가 손에 붙는 순간 아는 노래가 금세 모양을 갖춥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 모르겠다면 상담 때 치고 싶은 곡 하나만 말해 주세요. 발라드 반주와 재즈, 클래식 소품은 손이 하는 일이 서로 달라서 그 한 곡으로 출발점이 정해집니다.
02도와 솔, 두 음만 먼저 찾으세요
준현 님이 처음 꺼낸 고민은 악보였습니다. 오선 위의 음을 하나하나 외우려다 보니 한 마디 읽는 데도 한참이 걸렸는데, 강사가 권한 방법은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모든 음을 한꺼번에 외우지 말고 기준이 되는 도와 솔 두 자리만 먼저 확실히 익혀 두라는 것이었습니다.
기준음이 눈에 박히면 나머지는 거기서 위로 몇 칸, 아래로 몇 칸인지만 세면 됩니다. 처음엔 느려도 같은 방식으로 몇 주 읽다 보면 칸을 세는 과정이 줄어들고, 자주 나오는 음부터 저절로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코드 반주로 시작하는 분은 악보 부담이 더 적습니다. 코드 이름만 보고 손 모양을 잡는 방식이라 오선 악보를 깊게 읽지 않아도 첫 곡에 들어갈 수 있고, 악보는 곡을 치면서 조금씩 떼어 가면 됩니다.

03양손이 따로 놀아서 답답하셨다면
두 번째 질문이 제목에 쓴 그 말이었습니다. 성인은 손힘이 있어 첫 소리까지는 금방 가지만, 양손이 서로 다른 일을 하는 감각에서 오래 걸립니다. 오른손 멜로디를 신경 쓰면 왼손 반주가 멈추고, 왼손을 챙기면 오른손이 엉키는 식입니다.
강사의 답은 합치는 시점을 늦추라는 것이었습니다. 오른손과 왼손을 각각 따로 완전히 익힌 다음에 합치고, 합칠 때도 곡 전체가 아니라 한두 마디씩만 붙여 보는 방식이라 처음엔 돌아가는 것 같아도 한 마디가 깨끗하게 붙으면 다음 마디로 넘어가는 속도가 오히려 빨라집니다.
천천히 칠수록 빨리 늡니다. 템포를 욕심내면 틀린 손 순서가 그대로 몸에 굳어서 나중에 고치는 데 더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04길게 한 번보다 매일 짧게가 낫습니다
하루에 얼마나 연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강사는 주말에 몰아서 두세 시간 치는 것보다 하루 20~30분씩 매일 건반 앞에 앉는 쪽을 권했습니다. 손가락이 기억하는 감각은 자주 꺼낼수록 빨리 자리를 잡고, 며칠씩 비우면 지난주에 붙였던 마디를 다시 붙드는 데 레슨 시간을 쓰게 됩니다.
직장인 수강생은 대부분 주 1회로 다닙니다. 55분 1:1 맞춤레슨에서 손을 풀고 지난 과제를 확인한 뒤 새 구간으로 넘어가고, 그날 다룬 내용은 오수완으로 앱에 정리돼 올라오니 집에서 20분을 쓸 때도 무엇을 쳐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집에 피아노가 없는 분도 있습니다. 양재점에는 수강생이 자유롭게 쓰는 연습실이 있어서 레슨이 없는 날 퇴근길에 들러 그날 배운 구간만 돌려 보고 가도 되고, 디지털 피아노는 몇 달 다녀 보고 계속할 마음이 섰을 때 들여도 늦지 않습니다.

05손가락 번호, 꼭 지켜야 하나요?
준현 님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악보 위에 적힌 손가락 번호, 운지법은 처음엔 번거롭기만 해서 편한 손가락으로 대충 누르고 싶어지는데, 강사는 초반일수록 꼭 지키라고 답했습니다. 지금은 느린 곡이라 어떤 손가락으로 눌러도 소리가 나지만, 곡이 빨라지는 순간 손가락이 꼬이는 지점이 바로 그 대충 넘긴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운지는 혼자 연습하면 가장 쉽게 무너지는 부분입니다. 1:1 수업이라 강사가 바로 옆에서 손가락 번호와 손목 높이를 짚어 주고, 틀린 버릇이 굳기 전에 그 자리에서 바로잡습니다.
낯을 많이 가려서 레슨이 부담스럽다는 분께도 이 방식이 맞습니다. 강사와 둘이서만 진행해 다른 수강생 앞에서 칠 일이 없고, 여럿이 어울려 배우고 싶다면 양재점에서 운영하는 그룹 레슨을 상담 때 함께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말죽거리 쪽으로 육교를 지나면 2층입니다
양재점은 양재역 5번 출구로 나와 말죽거리 방면으로 걷다가 육교를 지나면 보이는, 1층에 크로커다일 레이디가 있는 건물 2층에 있습니다. 서초와 도곡동, 우면동, 강남 쪽에서 퇴근 뒤 들르는 직장인이 많고 평일은 밤 10시, 토요일은 저녁 7시까지 엽니다.
한 곡을 끝까지 칠 수 있게 되면 한 달에 한 번 라운지에서 열리는 정기 공연 오플리에서 들려줄 수도 있습니다. 참여는 자유라 처음엔 객석에서 다른 수강생 연주를 듣기만 해도 되고, 과목별 진행 순서는 커리큘럼 안내에서 먼저 볼 수 있습니다.
- 치고 싶은 곡 하나를 정해 클래식인지 반주인지 상담 때 같이 정해 보세요.
- 건반 사진이나 앱을 열어 도와 솔 자리부터 눈에 익혀 두세요.
- 하루 20~30분을 낼 수 있는 시간대가 언제인지 미리 떠올려 보세요.
- 집에 악기가 없다면 레슨 없는 날 연습실을 쓸 수 있는지 상담 때 물어보세요.
준현 님이 꺼낸 네 가지 질문은 피아노를 처음 배우는 성인이라면 거의 누구나 한 번씩 부딪히는 것들입니다. 답도 대단한 비법이 아니라 기준음 두 개, 한두 마디씩 합치기, 매일 20분, 손가락 번호 지키기처럼 오늘 바로 해 볼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양재역에서 퇴근하는 길이라면 치고 싶은 곡 제목 하나만 들고 육교 건너 2층으로 올라와 보세요.
- 치고 싶은 곡에 따라 클래식과 실용 반주 중 출발점이 정해집니다.
- 악보는 도와 솔 두 기준음을 먼저 잡고 거기서 칸을 세어 읽어 나갑니다.
- 양손은 각각 완전히 익힌 뒤 한두 마디씩 천천히 합칩니다.
- 몰아서 길게 치는 것보다 하루 20~30분씩 매일 건반 앞에 앉는 편이 빨리 늡니다.
- 운지법은 초반부터 지켜야 곡이 빨라져도 손가락이 꼬이지 않습니다.
오늘은뮤직 양재점
- 주소
-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632 2층
- 오시는 길
- 양재역 5번 출구에서 말죽거리 방면, 육교 지나 1층에 크로커다일 레이디가 있는 건물 2층 · 도곡동·우면동·서초·강남에서 가깝습니다
- 운영시간
- 평일 13:00 ~ 22:00 / 주말 11:00 ~ 19:00 (일요일 휴무)
- 연락처
- 0507-1401-6042
- 과목
- 보컬 · 피아노 · 기타 · 베이스 · 드럼 · 작곡/미디 · 바이올린 · 우쿨렐레
뮤직플래닝은 피아노를 포함한 운영 과목 전체 중 원하는 과목 하나를 골라 30분 체험 레슨으로 들어 보고, 나에게 맞는 플랜을 함께 세우는 첫 방문 프로그램입니다. 클래식과 반주 중 어느 쪽이 맞을지도 그 자리에서 같이 정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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