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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뮤직 네온 사인이 켜진 라운지 공간VOL.06 · 창업마인드셋
본사MINDSET·오늘은뮤직 마승일 대표님·2026.09.22

27살에 연 첫 학원에서 저는 재공사비를 제 돈으로 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뮤직 마승일입니다.

저는 인테리어 전공자가 아니라 수십 년간 피아노만 쳐온 사람입니다. 재즈 피아니스트로 활동하다가 27살에 첫 학원을 열면서 이 일을 시작했어요.

그 뒤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서른 개 넘는 지점을 직접 열고, 닫아도 봤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에서 배운 것 중에 음악학원창업을 앞두고 한 번은 스스로 물어보셨으면 하는 것들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01처음엔 다 서툽니다, 저는 재공사비를 제 돈으로 냈습니다

첫 학원을 열 때 저는 인테리어 공정도 전기 안전 기준도 몰랐습니다. 감리 중에 목수님께 싫은 소리를 들은 적도 있어요. 모르니까 물어볼 질문도 몰랐습니다.

결국 안전검사에서 불합격을 받았고, 재공사를 제 돈으로 했습니다. 그때는 억울했는데 지금 보면 당연한 결과였어요. 배전판 용량 하나를 미리 확인했으면 안 생겼을 일이었거든요.

블로그도 그랬습니다. 처음엔 진심을 담아 길게 썼는데 아무도 안 읽었습니다. 읽히는 글과 좋은 글이 다르다는 걸 한참 뒤에 알았어요.

서툰 건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다만 서툰 채로 혼자 가면 돈으로 값을 치르게 됩니다. 저는 그 값을 여러 번 냈고, 그 기록이 지금 이 칼럼입니다.

지금 준비하시는 원장님들께 드리고 싶은 말은 하나예요. 모르는 걸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아는 사람에게 먼저 물어보세요. 물어보는 비용이 재공사비보다 훨씬 쌉니다.

서툰 건 부끄러운 게 아닙니다. 다만 서툰 채로 혼자 가면 돈으로 값을 치르게 됩니다.
오늘 해보실 것
  • 지금 모르는 것 세 가지를 솔직하게 적어 보세요. 그게 물어볼 목록입니다.
  • 계약 전에 관할 교육지원청과 배전판 용량, 이 둘은 반드시 직접 확인하세요.
  • 이미 해본 사람에게 물어볼 자리를 한 번은 만드세요.

02경영과 마음,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오래 못 갑니다

음악학원 운영은 단거리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서비스를 파는 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음악을 매개로 관계를 맺는 일이거든요.

너무 경영적으로만 접근하면 수강생도 강사도 숫자로 보입니다. 그러면 사람이 먼저 떠납니다. 반대로 마음만 앞서면 매달 통장이 무섭습니다. 그러면 원장님이 먼저 지칩니다.

제가 본 오래가는 학원들은 둘을 같이 들고 갔습니다. 숫자는 매달 정확히 보되, 사람에게 쓰는 시간을 줄이지 않았어요.

그래서 저는 계산은 시스템에 넘기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출결과 급여, 유입 경로 같은 건 사람이 매번 손으로 할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만든 시간을 강사와 수강생에게 쓰는 게 훨씬 남습니다.

건강한 라이프 밸런스 안에서 오래 이어갈 수 있는 구조인지, 지금 그리고 계신 그림을 한 번 점검해 보셨으면 합니다.

오늘 해보실 것
  • 이번 달에 숫자를 본 시간과 사람과 이야기한 시간을 대략 적어 보세요.
  • 매주 반복하는 계산 업무를 목록으로 적고, 넘길 수 있는 것에 표시하세요.
  • 1년 뒤 원장님의 하루를 시간표로 그려 보세요. 지속 가능한 모양인지 보입니다.

03세 갈래 중 어디로 갈지, 먼저 정하셔야 합니다

학원을 시작하는 길은 크게 셋입니다. 동네 학원으로 갈 것인가, 자체 브랜드를 만들 것인가, 검증된 브랜드를 선택할 것인가.

동네 학원은 기획보다 레슨 본질에 집중하는 방식입니다. 경쟁 스트레스가 적고 운영이 단순한 대신, 원장님 노동력에 의존하고 성장에 한계가 있습니다. 원장이 멈추면 학원도 멈춥니다.

자체 브랜드는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며 다 체득하는 길입니다. 독창적인 내 브랜드를 갖게 되지만 시행착오를 전부 혼자 치르고, 이미 자리 잡은 브랜드들과 맨몸으로 경쟁해야 합니다. 난이도가 가장 높습니다.

프랜차이즈는 검증된 시스템과 운영 방식을 그대로 쓰는 길입니다. 가맹비 같은 초기 비용이 들지만 손익분기점에 가장 빨리 닿고 시행착오 비용이 작습니다. 대신 운영 자유도는 제한됩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이 셋 중 어디로 갈지를 안 정하고 시작하면, 세 가지 중 어느 것의 장점도 못 가져갑니다. 먼저 정하고 그에 맞게 준비하셔야 합니다.

오늘 해보실 것
  • 세 경로를 난이도·초기비용·손익분기 속도·운영 자유도 네 칸으로 비교해 적어 보세요.
  •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시행착오의 크기를 금액과 개월 수로 적어 보세요.
  • 고른 경로에 맞춰 지금 준비할 것 세 가지를 정하세요.

04화려한 것보다 오래가는 것을 고르세요

화려한 인테리어나 드라마틱한 마케팅보다, 조금 현실적이고 오래가는 공간과 교육을 만드는 게 제 방식이었습니다.

브랜딩은 예금이고 마케팅은 출금입니다. 통장에 잔고가 없는데 돈을 뽑으려 하면 안 나옵니다. 후기와 공연 영상, 커뮤니티 활동처럼 “나 이런 학원이야”라는 증거를 먼저 쌓아야 광고가 먹힙니다.

그래서 저는 오픈 직후 광고비를 크게 쓰는 것보다, 처음 등록한 수강생 스무 명을 제대로 챙기는 쪽을 권합니다. 그 스무 명의 후기가 다음 백 명을 데려옵니다.

원장님도 본인만의 속도와 온도를 찾으셔야 합니다. 남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려다 지치는 분들을 많이 봤어요. 우리 학원의 체급과 우리 상권의 성격에 맞는 속도가 따로 있습니다.

성공의 정답은 없지만 실패의 오답 노트는 있습니다. 이 칼럼이 그 노트 역할을 했으면 합니다.

브랜딩은 예금이고 마케팅은 출금입니다. 잔고가 없는데 돈을 뽑으려 하지 마세요.
오늘 해보실 것
  • 오픈 후 첫 3개월에 쌓을 ‘증거’를 세 가지 정하세요. 후기·영상·공연 중에서요.
  • 광고비를 쓰기 전에 지금 보여줄 수 있는 게 무엇인지 목록으로 적어 보세요.
  • 우리 학원의 속도를 숫자로 정하세요. 1년 뒤 목표 총원 하나면 충분합니다.
먼저 정할 것동네 학원·자체 브랜드·프랜차이즈 중 어디로 갈지. 안 정하고 시작하면 어느 장점도 못 가져갑니다.
먼저 물어볼 것모르는 것 세 가지. 물어보는 비용이 재공사비보다 훨씬 쌉니다.
오늘 정리
  1. 처음엔 다 서툽니다. 다만 서툰 채로 혼자 가면 돈으로 값을 치릅니다.
  2. 경영과 마음 중 하나만 있으면 오래 못 갑니다. 계산은 시스템에 넘기세요.
  3. 동네 학원·자체 브랜드·프랜차이즈. 셋 중 어디로 갈지 먼저 정하세요.
  4. 브랜딩은 예금이고 마케팅은 출금입니다. 증거를 먼저 쌓으세요.
  5. 남의 속도가 아니라 우리 상권과 체급에 맞는 속도를 찾으세요.

저는 재즈 피아노만 치던 사람이 27살에 학원을 열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잘해서가 아니라, 틀릴 때마다 기록해 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준비하시는 원장님도 틀리실 겁니다. 다만 같은 데서 틀리지는 않으셨으면 해서 이 글을 씁니다.

무엇부터 정해야 할지 막막하시면 지금 상황을 있는 그대로 알려주세요. 순서부터 같이 잡아 보겠습니다.

오늘은뮤직 마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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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장에서 버텨본 사람으로서, 지금 무엇부터 확인해야 하는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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