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34 · 인테리어 계약“벽을 뜯어 보니 일이 커졌네요” 피아노학원인테리어 계약서에 제가 먼저 넣는 한 줄
안녕하세요, 오늘은뮤직 마승일입니다.
공사가 한창일 때 원장님 전화로 이런 말이 걸려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벽을 뜯어 보니 생각보다 일이 커졌네요. 조금 더 들어가겠습니다.” 이미 벽은 뜯겨 있고, 오픈 날짜는 잡혀 있고, 다른 업체를 부를 시간도 없습니다. 이 전화를 받는 순간 협상은 끝난 것과 같습니다.
제가 학원 인테리어 견적을 500군데 넘게 받아 보면서 내린 결론은 단순합니다. 상담해 주시는 분이 친절한 것과 가격은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피아노학원인테리어에서 돈을 지키는 건 친절한 업체가 아니라, 계약하기 전에 원장님이 써 둔 문장들입니다.
01추가금 이야기는 왜 꼭 벽을 뜯은 다음에 나올까요?
추가 비용을 꺼내는 시점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공사 전에는 원장님이 견적서를 들고 다른 업체로 갈 수 있지만, 철거가 끝나 벽이 뜯겨 있고 오픈 날짜까지 잡혀 있는 다음에는 아무리 금액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공사 난이도가 예상보다 높았다는 말은 그 시점에 가장 잘 통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계약서에 아예 이렇게 적습니다. “추가 견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공사 도중 어떤 사정이 생기더라도 계약한 금액 안에서 끝낸다는 약속입니다. 이 한 줄이 있으면 공사 중 걸려 오는 전화의 무게가 달라집니다.
또 하나 같이 챙기는 조항이 있습니다. 학원 인가가 나지 않으면 계약을 무효로 한다는 특약입니다. 저는 이 둘을 창업할 때 들어 두는 보험 두 장으로 봅니다. 하나는 공사비를, 하나는 공간 자체를 지켜 줍니다.
02그 한 줄이 지켜지려면 견적서가 먼저 촘촘해야 합니다
다만 계약서에 한 줄만 넣는다고 끝나지는 않습니다. 견적서에 적히지 않은 일은 언제든 ‘원래 견적에 없던 일’이 됩니다. 추가 견적 없음 조항이 힘을 쓰려면, 견적서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가 먼저 분명해야 합니다.
피아노학원이라면 견적서에서 꼭 따로 확인할 칸이 있습니다. 피아노방 방음을 어떤 구성으로 하는지입니다. 스터드로 칸을 세우고 그라스울을 채운 뒤 터닝도어를 다는지, 그 사양이 몇 개 방에 들어가는지가 적혀 있어야 합니다. 이 칸이 ‘방음 공사 일식’ 한 줄로 뭉뚱그려져 있으면, 나중에 무엇이 빠졌는지 따질 근거가 없습니다.
방 배치도 마찬가지입니다. 업라이트 피아노를 둘지 콘솔형을 둘지에 따라 방 안 배치가 달라지는데, 이걸 정하지 않고 견적을 받으면 공사 중에 문 위치나 콘센트를 옮기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실용음악학원인테리어라면 기타방 콘센트를 양쪽 벽에 두는지도 미리 적으세요. 강사와 수강생이 마주 앉아 각자 앰프를 쓰려면 한쪽 벽만으로는 모자랍니다.
이렇게 칸을 채운 견적서를 들고 여러 곳에 똑같이 물으셔야 합니다. 같은 주문, 같은 작업량으로 받아야 비교가 됩니다. 업체마다 조건이 다르면 두 배 가까이 벌어지는 견적 차이도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없습니다. 미팅 전에 그 칸을 한 장에 정리하는 법은 피아노학원인테리어 미팅 전에 적어 갈 것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03인가 조건은 견적서 어느 줄에 들어가 있나요?
견적서에서 가장 자주 비어 있는 줄이 인가 조건입니다. 음악학원은 구청, 교육청, 소방서의 확인을 거쳐야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다중이용시설로 분류되면 복도 폭, 비상구 수, 소방 설비, 전기 안전 검사까지 기준을 맞춰야 합니다.
이 기준은 교육청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그래서 인가를 염두에 두지 않고 짠 견적은 다른 곳보다 싸 보이지만, 사실은 인가를 받기 위해 꼭 해야 할 공사가 빠져 있어 비어 있는 견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복도를 넓히거나 비상구를 하나 더 내야 한다는 사실을 공사 중에 알게 되면, 그게 그대로 추가금 전화가 됩니다.
견적을 받을 때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 견적에 인가 기준을 맞추는 공사까지 들어 있나요? 들어 있다면 어느 줄인가요?” 바로 줄을 짚어 주는 업체와 머뭇거리는 업체는 공사 중에도 똑같이 다르게 움직입니다.
04원장님 마음이 바뀌는 것도 추가금이 됩니다
추가금이 늘 업체 쪽에서만 나오는 건 아닙니다. 공사 중에 원장님이 방을 하나 더 넣고 싶어지거나, 반대로 방을 하나 빼고 라운지를 넓히고 싶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변경은 계약서의 ‘추가 견적 없음’ 바깥에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계약 전에 원장님께 학원이 무엇을 위한 곳인지 한 문장으로 적어 보시라고 권합니다. 쉬었다 가는 곳이라고 정했다면 라운지를 넓히는 쪽으로, 수업을 많이 돌리는 곳이라고 정했다면 방을 더 넣는 쪽으로 계약 전에 도면을 굳힐 수 있습니다. 그 문장이 없으면 공사 중에 본 다른 학원 사진 한 장에도 도면이 흔들립니다.
기준 문장을 세우는 법은 피아노학원창업 전에 세 문장부터 쓰세요에 적어 두었습니다. 인테리어 계약에서는 그 문장이 공사비를 지키는 쪽으로 일합니다.
05계약 날짜를 12월이나 7~8월로 당기는 방법
돈이 들지 않는 방법도 하나 있습니다. 인테리어는 봄과 가을이 바쁘고, 12월과 7~8월이 한가합니다. 한가한 철에 계약하면 일정을 맞추기 쉽고, 견적을 협상할 여지가 생기고, 공사가 밀릴 가능성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저는 오픈 날짜부터 덜컥 정하지 말고, 공사가 한가한 철에 들어갈 수 있도록 오픈 날짜를 거꾸로 계산해 보시라고 상담 때마다 말씀드리는데, 이걸 해 본 원장님과 안 해 본 원장님의 계약 조건이 꽤 다르게 나옵니다. 같은 공사를 더 싸고 빠르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인데, 오픈 날짜를 정해 놓고 나면 쓸 수 없는 방법이라 계획 단계에서만 고를 수 있습니다.
- 계약서 초안에 “추가 견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문장이 있는지 찾아보세요.
- 견적서의 방음 줄이 ‘일식’ 한 줄인지, 방마다 사양이 적혀 있는지 확인하세요.
- 인가 기준을 맞추는 공사가 견적서 어느 줄에 들어 있는지 업체에 물어보세요.
- 학원이 무엇을 위한 곳인지 한 문장으로 적고, 그 문장으로 방 개수를 계약 전에 확정하세요.
- 오픈 날짜에서 거꾸로 세어 공사가 12월이나 7~8월에 들어가는지 달력에 표시해 보세요.
06실용음악학원창업, 인테리어 계약을 앞두고 계시다면
실용음악학원창업이든 피아노학원이든, 음악학원인테리어 계약서는 공사 중의 원장님을 대신해 말해 주는 문서입니다. 벽이 뜯긴 다음에는 원장님이 할 수 있는 말이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전에 써 둔 문장들이 일합니다.
견적은 여러 곳에서 같은 조건으로 받고, 견적서의 칸을 채우고, 계약서에 한 줄을 넣고, 공사를 한가한 철에 넣으세요. 순서만 지켜도 같은 공사의 값이 달라집니다.
- 추가금 이야기는 철거가 끝나 원장님이 다른 업체로 갈 수 없게 된 다음에 나옵니다.
- 계약서에 ‘추가 견적이 발생하지 않습니다’와 인가 불허 시 계약 무효 특약을 함께 넣습니다.
- 그 조항이 힘을 쓰려면 견적서에 방음 사양, 배치, 콘센트, 인가 공사가 줄마다 적혀 있어야 합니다.
- 공사 중 원장님 마음이 바뀌는 것도 추가금이 됩니다. 기준 문장으로 계약 전에 도면을 굳히세요.
- 인테리어는 12월과 7~8월이 한가합니다. 오픈 날짜를 거꾸로 세어 공사를 그때 넣으세요.
친절한 상담은 기분을 좋게 해 주지만 공사비를 지켜 주지는 않습니다. 공사비를 지키는 건 벽을 뜯기 전에 써 둔 계약서 한 줄과 견적서의 빈칸 없는 줄들입니다. 그 문장들은 원장님이 현장에 없는 날에도 원장님 편에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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