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인터뷰에서 공간이 말을 건넨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말을 글자로, 색으로, 이미지로 옮기는 사람은 누구인가.
간판의 서체, 콘텐츠의 여백, 이미지 한 장의 색온도.
누군가는 그냥 지나치는 것들을
이 사람은 하루 종일 들여다본다.
Q1. 매니저님에게 '미감'이란 어디서 오는 건가요? 타고난 감각인지, 어딘가에서 쌓아온 것인지 — 본인의 눈을 만들어온 것들이 있다면 들려주세요.
사실 아직 저의 미감은 진행 중, 성장 중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까지의 작업물들을 보면 저는 타고난 거라기보다 쌓인 거라고 생각해요! 좋아하는 앨범 커버를 한참 들여다보고, 잘 만든 포스터 앞에서 괜히 오래 서 있고, 이게 왜 좋지? 하고 계속 물어봤던 시간들이 저의 미감을 만든 것 같아요.
특히 음반 디자인에서 많이 배웠어요. 정사각형 한 장 안에 그 음악을 다 담아야 하잖아요. 그 안에서 덜어내는 연습을 하면서 만들어 봤던 게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Q2. 오늘은뮤직의 비주얼을 처음 맡았을 때, 이 브랜드에서 가장 먼저 느낀 감각적인 인상은 무엇이었나요? 그리고 지금 매니저님이 생각하는 오늘은뮤직의 시각 언어는 어떤 것인가요?
음악학원 하면 보통 알록달록한 색에 음표가 둥둥 떠다니는 그림을 떠올리시잖아요. 근데 오늘은뮤직은 그보다는 트렌디한 전문성을 느꼈어요. 그냥 음악학원이라기보다는 취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더욱 확장되는 공간이라 더 많은 것들을 생각해야 했죠.
많은 분들이 오늘은뮤직이라고 하면 크림색 바탕에 붉은 포인트의 이미지를 생각해 주실 것 같아요. 그리고 꾸미지 않은 우리들의 진짜 모습들까지요. 오플리나 실제 레슨 등에서 보이는 모습들이, 사실 연출한 장면보다 저희가 어떻게 수업하고 어떤 활동을 하는지 훨씬 잘 설명해 주거든요.

Q3. '오늘은뮤직다움'을 시각적으로 지키기 위해 절대 타협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요?
음... 한 가지만 꼽으라면 저는 여백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저는 하고 싶은 말이 많을수록 비워 둬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짜 하고 싶은 말을 위해서 나머지 말들을 줄여야 해요. 그러지 않으면 하고 싶은 말이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여백의 중요성을 디자인하면서 항상 느끼고 있답니다.
Q4. 오늘은뮤직의 비주얼 안에서 매니저님 개인의 감각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다면 어디라고 생각하세요?
사실 모든 면에 저의 감각이 들어 있지만, 그래도 특히 선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라면 디자인의 템플릿이나 폰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저는 MZ 스타일의 템플릿들을 좋아해요. 사람들이 우리를 아주 힙한 브랜드라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Q5. 오늘은뮤직의 비주얼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느꼈으면 하는 첫인상이 있다면, 한 문장으로 표현해주세요.
'나도 저기 있고 싶다!' 이거 하나면 성공한 디자인을 했다고 할 수 있겠죠?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나, 너무 멋있어서 멀게 느껴지는 것이 아닌, 저 사진에 내가 들어가고 싶다, 이런 느낌을 받으셨으면 좋겠어요.
“비주얼을 처음 봤을 때 드는 첫인상은 '나도 저기 있고 싶다'였으면 해요.”
— 콘텐츠 & 디자인 매니저